공감적 경청이 아주 중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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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를 비롯한 많은 리더들은 부하 직원으로부터 이해와 신뢰, 인정과 존경을 받기를 원한다. |
그러나 쉽지는 않다. 리더가 그렇게 되려면 반드시 ‘공감적 경청’의 자세가 필요하다. |
흔히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의 순서로 중요하다고 한다. |
그렇지만 현대인들은 가장 중요한 ‘듣기’를 잘못한다. |
공감적 경청이란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경청하는 것을 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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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내가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자 다른 사람의 관점을 통해서 사물을 보는 것이다. |
즉 그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에 입각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패러다임의 변화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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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적 경청은 귀로 말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눈과 가슴으로도 듣는 것을 의미한다. |
많은 리더들에게 의사 소통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
공감하며 경청하기 전에 지레 판단하기 때문이다. 진단도 하기 전에 처방부터 하는 것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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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적 경청의 중요성을 깨닫기 전까지 나도 사오정 남편이자 리더였다. |
아내가 아프다고 하면 즉각 “또 아파.병원에 가봐”라거나 “약국에 가서 약 사먹으면 될 거 아냐”라는 식의 |
무심하고도 불성실한 답변을 내뱉곤 했다. 아내는 뒷날 이같은 나의 태도에 많은 실망을 했다고 밝혔다. |
손을 아내의 이마에 대고 “어디가 아파. 내가 약국에 갔다가 올게. 증세를 차근차근 말해봐”라고 하지 못할 |
이유가 어디에 있나. |
의사소통의 단절은 가정뿐 아니라 회사에서도 자주 일어났다. |
부하나 임원들의 이야기에 끝까지 귀를 기울이지 않은 채 몇 마디만 듣고는 |
내 방식으로 판단하고 처방부터 내렸다. 얼마나 무례한 행동이었던가. |
그러나 내가 공감적 경청을 실제 대화에 적용, |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많이 듣고 |
내 이야기는 적게 하면서 의사소통의 문제는 너무나 쉽게 풀리기 시작했다. |
상대방의 이야기를 공감적으로 경청하면 그도 내 이야기를 경청한다. |
이는 어느 사회에서나 불변의 원칙이다. |
내가 미국에서 첫 직장을 다닐 때 존경한 수석 부사장이 떠오른다. 그는 직급이 훨씬 낮고 영어도 유창하지 못 |
한 나의 보고를 경청하고 메모하면서 칭찬까지 했다. 그러나 나는 보고가 끝난 뒤 내가 보고하면서 좀더 철저히 |
준비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다음 번에는 하나라도 더 충실한 내용을 보고하려고 노력한 기억이 시간이 흐를 |
수록 새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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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많은 조직원들에게는 ‘듣기’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
옛날 사람들은 서당에서 ‘듣기’의 중요성을 가르치면서 |
‘들을 청(聽)은 귀(耳)를 주인(王)으로 해서 진지한 눈(十目)으로 바라보며 한마음 |
으로(一心) 듣는 것’이라고 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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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하는 것은 3년이면 배우지만 듣는 것은 60년이 걸려야 배운다’고 하지 않던가. |
공자가 나이 60에 이순(耳順), 즉 귀를 열고 순하게 잘 들었다니 |
일반인이야 제대로 ‘듣기’가 얼마나 어렵겠는가. |
부하직원으로부터 참으로 이해와 신뢰, 인정과 존경을 받기를 바라는가? |
그렇다면 먼저 잘 들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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