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좋아하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이젠 누군가가 손을 얻으면
긴장감이 몰려온다.
어린 시절엔 좋아서 집중하고,
이젠 긴장감에 집중을 한다.
손을 잡아주면 움찔,
수줍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이젠 누군가 손을 잡으면
뿌리치고 보는 내 자신을 본다.
손을 잡아주는 그 순수의 의미보다
이젠, 댓가로 계산해 보상하려 한다.
포옹해주면 마냥 따스한 온기를 전달 받아
행복해하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이젠 누군가 포옹해주면
지레 겁부터 난다.
격려와 온기 그리고 행복이란 포옹을
난, 겁쟁이가 되어 도망치려한다.
그래도 알 수 있다.
좋아하던 그 시절, 그 추억들이 나에게 있음으로
지금 변해버린 나를 보게 하였으니
행복감은 지금이 더 좋다 하겠다.
돌고 돌아 그 자리로 돌아갈 때
더 없는 기쁨을 채우는 법
그것은 잊어버린 것에 대한 나의 재활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