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머털도사 2007. 9. 18. 08:40
 

미로


사랑이 사랑이기 전에는 무엇으로 살았을까?

사랑아 ! 불러 보았을 때 멀리에만 서 있던 가슴

욕심이라고 천사의 눈물 그리도 흘렀나 봅니다.


청진기 박동은 봄이라 다가온 운명의 연속성

아픔을 포기하려고 그대라 작게 불러 보았나 봅니다.

잃었나봅니다 가슴으로만 사랑하기에는

이미 때 늦은 기다림이 있어 밤 가운데에

원점을 바라는 은하계가 둥실 둥실

새벽 거리를 얼마나 더 사랑해야 하는가?


그대가 보입니다.

물도 공기도 없는 사랑하나 얻고

즐거워하는 가슴이 있다는 것은 한 꾸러미 편지가 됩니다.


길다하여 길고 멀다하여 멀리 있는 것 같은 사랑아

도둑이라면 현상금이라도 걸어 잡아보고 싶었습니다.


아래서 떠가는 시간의 흐름 안에 기억을 습작한다는 것은

한 사랑 곧은 시위를 당겨 봅니다.


갈증의 흐느낌은 사랑한 이들만이 누리는 권리인가 봅니다.

성큼 눈앞에 놓인 목련에 드레스를 입혀

나란히 느끼는 미래의 보고픔을 이겨봅니다.


간혹은 힘들다하여 가까이 숨결을 품고

눈시울이 발갛게 분홍의 가을낙엽

고독의 여운이라고 달아오르는 사랑입니다.


내 안에 사랑이라고 순찰함에 입�춤 하고파 합니다.

이 만큼 이 만큼 싸인을 주고 맙니다.


바다의 물결은 춤사위를 거듭하고

전화번호는 습관처럼 아쉬움을 남깁니다.


사랑도 하면 할수록 늘어납니다

아기 노란 고무줄처럼 감싸는 포근함이 있습니다.